대만-EU 투자협정 체결 희망 피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프랑스 의원들과 만나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프랑수아 드 뤼지 의원을 비롯한 프랑스 의원 6명을 만나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권위주의가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파트너들이 손을 잡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이 '권위주의의 확장'을 언급한 것은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만은 국제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프랑스 등 이념이 가까운 유럽의 파트너들과 함께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 세계의 번영과 발전에 적극적으로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이어 프랑스가 내년 상반기 유럽연합(EU) 순환 의장국을 맡게 되는 점을 언급하고 프랑스의 주도하에 대만과 EU가 양자투자협정(BIA)을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하원 내 '대만 우정그룹' 회장인 뤼지 의원을 비롯한 프랑스 의원 6명은 전날 대만에 도착해 대만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지난 10월에도 프랑스 상원 '대만 교류연구위원회'의 알랭 리샤르 위원장을 비롯한 초당파 의원 4명이 대만을 찾아 차이 총통 등과 회담한 바 있다.
이들 외에도 올해 들어 미국 의원단, EU 의원단, 슬로바키아 대표단이 대만을 공식 방문하는 등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는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미국과 유럽 지역 의원과 정부 관계자들의 대만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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