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접종 받으면 오미크론 예방효과 70∼80%"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하루 150만명에게 접종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신임 보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연 첫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발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은 전날 코로나19 백신을 149만6천회분 접종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130만회분은 추가접종분이었고, 10만회분은 1차 접종분이었다.
지금까지 최다 기록은 지난 6월 9일 세운 143만회분이었다.
독일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73%인 6천68만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70%인 5천817만명이다. 추가접종자는 27.6%인 2천292만명까지 늘었다.
라우터바흐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재확산에 대해 경고하면서 추가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했어도 2~3개월이 지나면 예방효과가 25~40%로 떨어진다"면서 "추가 접종을 받으면 델타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크게 올라가고,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예방효과가 70~80% 가량 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3개월간 추가접종을 위해 5천만회분, 1~2차 접종을 위해 2천만회분이 필요한데 코로나19 백신의 재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3천500만회분을 더 빨리 공급받기로 했고, 오미크론 변이에 맞춰 수정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도 1분기에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300만회분, 모더나 백신은 1천만회분 남아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연말까지 3천만회분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까지 1천900만회분을 접종하는 데 성공했다.
로타 빌러 RKI소장은 "오미크론이 독일내 우세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백신접종자를 포함해 모두의 상황이 뚜렷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크리스마스가 오미크론발 팬데믹 확산의 시발점이 되지 않도록 친지들과 만남을 최소한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6천677명, 사망자는 522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340.1명으로 줄어들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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