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2,980대로 밀려…주요국 긴축 가속화(종합)

입력 2021-12-17 09:36   수정 2021-12-17 10:11

코스피, 장 초반 2,980대로 밀려…주요국 긴축 가속화(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17일 전 세계 긴축 우려에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9포인트(0.13%) 내린 3,002.42다.
지수는 전장보다 21.21포인트(0.71%) 내린 2,985.20에서 출발한 후 낙폭을 줄여 장중 3,0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81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1억원, 402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87%), 나스닥 지수(-2.47%)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 거래일에는 예상에 부합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안도 랠리가 펼쳐졌으나, 이날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따라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올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코로나19 대응 채권 매입을 내년 3월 말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 17일 미국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수급 변동성도 커져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행보로 유동성 축소 이슈에 민감한 종목군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며 "이에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2%)가 네이버(-0.65%)를 제치고 장중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또 금리 인상 수혜주인 카카오뱅크[323410](0.63%), KB금융[105560](1.24%), 신한지주[055550](1.07%) 등 은행주와 포스코[005490](1.41%), HMM[011200](2.67%) 등 경기 민감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성장주 대표 주자인 네이버, 카카오[035720](-0.84%), 카카오페이(-3.25%) 등 플랫폼주와 LG화학[051910](-0.57%), 삼성SDI[006400](-0.73%) 등 2차전지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통신(2.28%), 보험(1.41%), 운수창고(1.31%), 철강·금속(1.12%) 등이 강세를 보이고 의료정밀(-1.38%), 섬유·의복(-1.27%), 전기·전자(-0.93%), 제조(-0.36%)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4포인트(0.54%) 낮은 1,002.4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6.35포인트(0.63%) 내린 1,001.51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7억원, 26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28억원을 순매수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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