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대한항공[003490]은 항공 정비(MRO)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엔진 전문업체인 프랫앤휘트니(P&W)의 차세대 GTF(Geared Turbo Fan) 엔진 정비 협력체에 가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전날 오전 비대면 화상 회의를 열고 이수근 대한항공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 톰 펠란드 프랫앤휘트니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GTF 엔진 정비 협력체 가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로부터 정비 물량과 함께 첨단 정비 기술력도 제공받게 된다.
향후 민항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프랫앤휘트니의 GTF 엔진은 엔진을 최적의 속도로 회전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이 도입할 예정인 에어버스 320 NEO 기종의 주력 엔진 'PW1100G-JM'도 여기에 포함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체 가입을 통해 PW1100G-JM 엔진 정비·시험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는 2023년 3분기 해당 엔진의 첫 정비 입고를 시작으로 국내외 엔진 정비 물량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W1100G-JM 엔진은 기존보다 효율은 높이고 탄소 배출은 줄인 친환경 엔진으로, 현재 전세계에서 약 1천100대가 운용되고 있으며 80여개 항공사로부터 1만대 이상의 주문·약속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190여대의 타 항공사 엔진 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그간 축적해온 엔진 정비 기술력을 인정받아 협력체에 가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전세계 항공 MRO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최신 시설을 갖춘 엔진정비공장을 확장해 최첨단 항공 엔진 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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