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10주기인 17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주중 북한대사관에는 김 국방위원장의 생전 사진들이 게시됐다.
정문 옆 게시판에 걸린 27장의 사진에는 김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에게 권력을 인계받기 전인 1984년부터 사망 직전인 2011년 12월까지 북한 곳곳을 시찰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사관은 사진마다 김 국방위원장의 행적을 중국어로 설명해 놓았다.
본관에는 이날 아침부터 조기가 걸려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다만 북한의 주요 기념일이나 행사 때 증원되는 중국 공안 경비 인원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보낸 조화가 이따금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오전 내내 대사관을 오가는 외부 차량도 보이지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국방위원장의 생전 사진이 게시되기 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세 차례 방중한 사진이 걸려 있었다"면서 "대사관 차원에서 추모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김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게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왕천(王晨)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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