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회사·워싱턴대 공동연구 "이전 감염자가 화이자 백신 맞으면 항체 감소세 낮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얀센(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백신과 중국 시노팜 및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이 모두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 덜 효과적이라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며 스위스 제약사 휴맵스 바이오메드(비어 바오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워싱턴대 등이 6개 백신의 효능을 오미크론 변이와 중국에서 처음 검출된 원 코로나바이러스와 비교 분석한 연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시노팜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13명 가운데 3명만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를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얀센 백신은 이러한 수치가 12명의 샘플 가운데 하나로 떨어졌다.
스푸트니크 백신을 완전 접종한 11명 가운데는 아무도 이런 항체를 생성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심사전 논문(pre-print)으로 발표됐고 동료 심사를 거쳐야 한다.
연구는 또 이전에 감염됐다가 화이자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사람이 가장 낮은 보호 항체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도 발견했다.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등은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 활동은 보유했으나 항체 반응은 중국에서 검출된 원 바이러스에 대한 작용과 비교해서 많이 감소했다.
연구는 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비어 바이오테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소트로비맙'의 오미크론에 대한 효능이 원 코로나19에 비해 3배나 감소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일라이릴리 등이 만든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도 오미크론에 대해 완전히 중화 능력을 상실했다.
스푸트니크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가말레야 센터는 연구에 사용된 면역혈청 샘플이 대표적인 것이 아니라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해당 백신의 효능은 아직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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