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신규확진 9만3천명 사흘째 최대기록…오미크론 3천여건 추가(종합)

입력 2021-12-18 02:23  

영 신규확진 9만3천명 사흘째 최대기록…오미크론 3천여건 추가(종합)
존슨 총리, 오미크론 대유행 경고…부스터샷 대기 지속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약하다는 증거 없어…재감염 위험 5.4배 높아"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9만3천명으로 사흘 연속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영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9만3천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8만8천376명에서 약 5천명이 많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3천201건이 새로 보고돼 1만4천909건으로 늘었다.
이날 사망자는 111명이고 입원은 13일 기준 900명이다.
만 12세 이상 백신 접종률은 1차 89.3%, 2차 81.5%, 3차와 부스터샷 44.5%다.
영국 보건안정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인 혹은 의심 사례 20건 중 1건은 재감염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연령대는 6∼68세이며, 세번째 코로나19 감염인 경우도 있다.
영국 연구진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보다 약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의 연구진은 영국 내 감염 데이터를 토대로 한 초기 연구에서 유증상 확진자 비율이나 감염 후 입원 비율로 판단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닐 퍼거슨 교수는 다만 현재 입원 관련 데이터는 매우 제한적이며, 1주 이내에 좀 더 확정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 위험이 5.4배 높다고 말했다. 예전 감염으로 인한 보호 효과가 19%에 불과하다고 했다.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후 증상을 막는데 약 50∼85%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백신 2차 접종 만으로는 0∼20%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을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평가하고 부스터샷을 독려했다.
부스터샷을 위해 예약없이 백신접종센터에서 대기하는 수요도 계속되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선 5시간씩 줄이 늘어선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의료체계 마비가 우려될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문제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 1월 개학 후 교사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대거 빠질 경우에 대비해 퇴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체인력을 확보해두고 있다.
런던에서 젊은 층 위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많이 나오면서 소방서마저 유례없는 인력부족을 겪고 있다. 지난주 기준으로 소방차 약 3분의 1이 출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텔레그래프지가 전했다.
출연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런던의 뮤지컬 등 공연 취소도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 출장에서 조기 귀국한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식당, 호텔 업계 등과 오미크론 변이 충격에 관해 긴급 간담회를 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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