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접종한 오미크론 확진자, 백신 덕에 경증·무증상"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몇 주 뒤 지배종(種)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모임에서 델타 변이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돌아다니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에서 그랬듯이 몇 주 뒤 미국에서도 지배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맞은 사람들 중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며 "우리는 이 확진자들이 백신의 보호 효과 때문에 경증이거나 무증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이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방어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또 "우리는 여러 겹의 예방 전략, 즉 공공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잦은 손 씻기, 환기 개선, 전파 둔화를 위한 검사 등이 지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특히 더 많은 오미크론(확산)을 앞둔 상황에서, 그리고 백신과 부스터샷을 맞았더라도 그렇다"고 말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지금은 공황에 빠질 순간이 아니다"라면서 백신을 맞으라고 가세했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미국인들이 자신과 자기 아이들, 자기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을수록 이 오미크론 발병 사태는 덜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