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슬로바키아 전 총리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dpa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야당 소속인 로베르트 피초(57) 전 총리는 전날 정부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시위를 요구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지난달 25일부터 집회를 금지한 규정을 어기고 시위를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차량 시위를 계획했기 때문에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라며 반발했다.
그는 체포된 다음 날인 17일 석방되면서 "슬로바키아의 민주주의가 끝났다"고 비판했다.
변호인인 로베르트 칼리냐크 전 내무장관은 피초 전 총리가 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의회 동의 없이 체포한 것은 심각한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mer)의 대표인 피초 전 총리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또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총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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