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18일 치러진 대만 국민투표에서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거는 4개 안건이 모두 부결되면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끄는 정부와 여당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국민투표 직전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극적으로 뒤집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대만 정부가 '4개 부동의'(四個不同意) 목표를 관철함에 따라 거세지는 중국의 압박에 맞서 미국과의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발전시켜나가려는 차이 총통의 정책 방향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오후 7시 10분(현지시간)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의 실시간 개표 현황에 따르면 1만7천479곳의 투표소 가운데 98%가 넘는 1만7천168곳에서 개표 작업이 완료된 가운데 ▲ 락토파민 함유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 제4원전 상업 발전 개시 ▲ 타오위안(桃園)의 조초(藻礁·산호의 한 종류) 해안에 건설 중인 천연가스 도입 시설 이전 ▲ 국민투표일을 대선일과 연계 등 이날 국민투표에 부쳐진 4가지 안건이 모두 반대표가 찬성표를 크게 넘고 있다.
가장 쟁점이 된 락토파민 함유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안건의 경우 반대가 404만3천여표로 찬성의 383만2천여표보다 20만표 이상 앞섰고, 제4원전 발전 개시 안건은 반대가 찬성보다 50만표 가량 많았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면서 4대 안건이 모두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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