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 부장관 "우려" 표명하며 사직서…존스 총리 "유감'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부장관이 브렉시트 이행·방역 조치 등 보리스 존슨 총리의 정책에 사실상 반기를 들며 18일(현지시간) 사퇴했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로스트 부장관은 존슨 총리에게 이날 사직서를 보내 "즉각 사퇴하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며 "현재 방향에 대한 제 우려를 알고 계실 것"이라고 사의를 표명했다.
존슨 총리는 프로스트 부장관의 사직서를 받게 돼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현지 매체 '더 메일 온 선데이'(the Mail on Sunday)는 프로스트 부장관이 존슨 총리에게 불만을 품고 다음 달 사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특히 지난주 발표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프로스트 부장관의 사의를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정책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해 나이트클럽 같은 대중 시설에 입장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프로스트 부장관은 사직서에서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면서 7월 존슨 총리가 발표했던 봉쇄 해제령이 "용감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브렉시트 협상에서 오른팔 역할을 했던 프로스트 부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최악의 리더십 위기에 직면해 있는 존슨 총리에게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12월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와중에 총리실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면초가에 놓였다.
그는 이달 16일 여당인 보수당 텃밭의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도 187년 만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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