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협상 업무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을 담당자로 임명했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날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데이비드 프로스트 부장관이 브렉시트 이행·방역 조치 등에 대한 존슨 총리 정책에 사실상 반기를 들며 사퇴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트러스 장관이 유럽연합(EU)에 각료로서의 책임을 질 것"이라며 "북아일랜드와의 무역을 다루는 브렉시트 협정 조항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스트 전 부장관은 사직서에서 정부의 정책 방향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가벼운 규제, 낮은 세금, 기업가적 경제 등을 언급하며 "우리가 도달해야 하는 곳으로 최대한 빨리 이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현지 매체 '더 메일 온 선데이'는 지난주 발표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프로스트 전 부장관의 사의를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정책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해 나이트클럽 같은 대중 시설에 입장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 확인서를 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그는 사직서에서 "영국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지난 7월 상당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존슨 총리가 봉쇄령을 해제한 것은 용감한 결정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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