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연말 한·미 통화스와프가 종료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작으며, 유출되더라도 외환시장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 금융시장을 보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bp(1bp=0.01%포인트)에서 등락하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외화보유액도 11월 기준 4천639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11∼1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 순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외화도 유입되는 상황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이 연구원은 "통화스와프 종료 이후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라면서 "이미 달러화는 내년 금리 인상을 선반영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제 인상 이후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문제는 신흥국발 부채위기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인데, 그럴 경우 한미 통화스와프가 만료된 상황에서 한국 시장의 건전성만으로 원·달러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체결한 한시적 통화스와프계약이 예정대로 이달 31일 계약만기일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통화스와프계약을 통해 공급된 자금(총 198억7천200만달러)은 작년 7월 전액 상환한 이후 현재 수요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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