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선물을 내다 팔면서 약세 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20일 국내 증시 파생상품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지션을 점검한 결과, 외국인들은 국내 주가의 횡보 내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 포지션은 누적 5만6천계약 순매수로 집계됐다.
다만 이 가운데 12월 롤오버(만기 연장) 규모가 5만2천계약으로 사실상 순매수 규모는 4천계약에 불과하다.
정인지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순매수 규모는 12월 만기 직전에 9만계약을 넘은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많이 감소한 수준"이라며 "강한 상승을 기대한다고 볼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또 지수옵션시장에서도 콜옵션에 대해선 금액과 수량 기준으로 모두 누적 순매도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풋옵션에 대해선 금액상 매도, 수량상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 동향에선 강한 방향성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외국인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1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아 아직 하락 추세에 있고 옵션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KOSPI)도 상승 추세를 보인다. 최근 선물시장 거래대금이 현물인 코스피200지수 대비 3배 수준으로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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