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핵심은 주행거리…기아 EV6 계약 90% 이상이 '롱레인지'

입력 2021-12-20 12:01   수정 2021-12-20 14:19

전기차 핵심은 주행거리…기아 EV6 계약 90% 이상이 '롱레인지'
전비·주행거리 가장 중요하게 고려…3040 구매자가 절반 차지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기아[000270]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구매한 고객의 90% 이상이 기본 모델에 비해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더 긴 '롱레인지' 트림(등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현대차그룹 공식 미디어채널인 HMG저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EV6를 계약한 고객의 93.1%는 항속 거리가 더 긴 롱 레인지 트림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본 트림인 스텐다드를 선택한 고객의 비율은 5.6%에 그쳤으며, 내년 출시 예정인 고성능 버전 GT 모델을 기다리겠다는 고객도 1.3%였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해 전기차로 장거리 주행을 하려는 고객의 비중이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롱 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475㎞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스탠다드 모델은 370㎞(2WD 기준)까지 달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EV6 예비 고객들에게 전기차 구매시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을 조사한 결과 전비(전력 사용 효율)와 주행 가능 거리가 각각 1·2순위로 꼽혔다고 소개했다. 3순위는 충전 속도, 4순위는 외관 디자인과 스타일, 5순위는 충전 관련 비용이었다.
EV6 구매 고객의 연령대는 30∼40대가 절반 이상인 5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EV6 출시 이후 11월까지 출고된 9천524대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0대가 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7%), 30대(18%), 60대 이상(17%), 20대(5%)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EV6가 30∼40대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로부터 관심을 받으면서 타 차종에 비해 연령대별로 구매 비중이 고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성별은 남성이 78%로 여성(22%)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30∼40대 거주자가 많고 충전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구축된 수도권이 53%로 가장 많았고 경상도·대구·부산·울산이 각 22%, 충청·대전이 각 11%로 그 뒤를 이었다.
EV6 외장 색상의 선호도는 스노우 화이트 펄이 48.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터스텔라 그레이(16%), 글래시어(13.2%) 등의 순이었다. 별도 비용이 발생하는 '문스케이프 매트 그레이'를 선택한 비율도 5.1%였다.
선택사양 패키지별로는 계약 고객의 거의 대부분인 99.8%가 기아 디지털키,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 러기지 파워아웃렛 등이 포함된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승석 파워시트, 앞좌석 릴렉션 컴포트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등을 포함한 '컴포트' 패키지 선택 비율도 88.4%에 달했다.
이와 함께 20인치 휠(30.9%)과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하는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20.6%)의 선택 비중도 커 차별화된 디자인과 실내 경험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대차그룹은 분석했다.
기아 EV6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약 2만4천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에는 EV6의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출시해 고객들의 보다 강력한 주행 성능 요구에도 응답한다는 계획이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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