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 대책으로 일본의 나랏빚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20일 발표한 자금순환통계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가계가 보유한 예금, 주식, 보험 등의 금융자산은 총 1천999조8천억엔(약 2경1천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5.7%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항목별로 보면 개인 금융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금·예금이 3.7% 늘어나 1천72조엔에 달했다.
개인의 현금·예금이 늘어난 것은 올해 들어 9월까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가 반복해서 선포된 영향으로 여행과 외식 등을 통한 소비가 억제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주식 등의 자산도 28.6% 급증한 218조엔, 투자신탁 자산은 24.0% 늘어난 90조엔이었다.
보험·연금 등 자산은 1.1% 증가한 539조엔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9월 말 시점의 일본 국채 발행 잔액은 1.5% 증가한 1천219조엔으로 집계됐다.
금융완화 수단으로 국채 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일본은행 보유분이 538조엔으로, 전체의 44.1%를 차지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