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10억 달러(약 13조1천억원)가 넘는 돈을 세금으로 낼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트윗을 통해 다른 설명 없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나는 올해 세금으로 110억 달러 넘게 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실제로 이렇게 많은 세금을 낸다면 개인이 국세청(IRS)에 낸 역대 최대 규모의 세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만기가 내년까지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머스크가 모두 행사한다면 올해 내야 할 세금이 11억 달러가 넘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재산 규모에 비해 소득세를 적게 내고 있다는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의 보도에 대해 테슬라나 우주기업 스페이스X로부터 봉급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권리를 행사한 스톡옵션에 대해서도 실효세율 53%의 실효세율로 세금을 낸다고 반박한 바 있다.
또 이달 중순 자신이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낸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워런 의원이 "올해의 인물이 세금을 내도록 하고 모든 사람의 돈을 공짜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해 세법을 바꾸자"라고 말한 데 대해 올해 역사상 그 어떤 미국인보다 자신이 더 많은 세금을 낼 것이라며 어떤 시민보다 미국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6일 미국 의회의 부유세 논의를 앞세워 트위터에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린 지 이틀 뒤부터 스톡옵션에 따른 세금 마련을 이유로 1천290만주를 내다 팔아 136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기간 머스크는 총 1천70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