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문과 전공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우주비행사를 모집한다.
JAXA는 20일 13년 만의 우주비행사 선발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4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이번 우주비행사 선발시험 요강에선 이전과 다르게 전공과 학력 제한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문과 전공자는 물론이고 대학을 나오지 않았더라도 응모할 수 있게 됐다.
JAXA가 직전인 2008년 우주비행사를 선발할 때는 응모 자격을 자연과학계(이과) 분야 대졸 이상 학력자와 연구개발 등의 실무경력을 3년 이상 쌓은 사람으로 한정했다.
우주비행사로서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하려면 과학·공학 지식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전형에선 여객기 조종사, 항공자위대 조종사, 의사 등 3명이 뽑혔다.
그러나 이번에 제시된 자격 조건은 3년 이상의 사회생활을 통한 실무경험이 사실상 전부다.
다만 우주비행사의 직업적 특성 때문에 신장(149.5㎝ 이상~190.5㎝ 이하)이나 시력, 청력 등 일정한 신체 조건은 충족해야 한다.
JAXA는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면접, 필기시험 등 총 4단계의 절차를 거쳐 2023년 2월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JAXA는 새 우주비행사의 자질로 과거에 중시했던 협조성과 리더십 외에 임무 성과를 폭넓게 공유할 수 있는 표현력과 발신력을 거론하면서 자격조건이 완화된 만큼 더 많은 분야의 인재가 응모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이번에 새로 뽑는 우주비행사를 미국 주도로 추진되는 국제 달 탐사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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