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통합 심화 방안·나토 보완하는 유럽 공동방위 정책 등 협의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신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다.
ANSA·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한 숄츠 총리와 이날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공통 관심사와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우선 유럽 통합을 더 심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더 강하고 더 결속력 있는 유럽연합(EU)이 양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보완하기 위한 유럽 공동의 방위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함께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수소·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미래 산업 분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들은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새 우호조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양국 정부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 깊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목적이라면서 양국 관계에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독일 dpa 통신은 지난달 이탈리와 프랑스 사이에 체결된 '퀴리날레 조약'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리는 지난달 2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로마 방문을 계기로 경제·외교·안보·이주·문화·통상·교육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새 우호 조약을 체결했다. 이는 이탈리아 대통령 관저인 '퀴리날레궁'의 이름을 따 '퀴리날레 조약'으로 명명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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