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역대급 구인난에 외국인 임시 비자를 확대한다.
국토안보부(DHS)는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2022 회계연도에 임시 취업 비자를 2만 장 추가로 발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고용주들은 내년 3월31일 이전까지 비농업 분야 서비스 및 생산직에 멕시코와 아이티 등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에서 "기록적인 일자리 증가에 비자 확대는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제 수요에 탄력적인 비자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DHS는 앞서 지난 4월에도 2만2천명에 대한 임시 취업 비자 확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중인 미국은 고용시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달초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만8천건을 기록, 5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인난에 시달리는 미국 기업들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임금을 인상하고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인력을 채우는 데 애를 먹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세가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을 맞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본격적인 연말 연휴 시즌을 앞두고 일주일 기준 일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3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45개주와 워싱턴 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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