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도'…미국 증시서 테슬라·리비안 급락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2차전지주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21일 LG화학[051910]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2.13% 내린 64만2천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63만6천원까지 떨어지며 전날 기록한 52주 신저가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억원, 113억원을 순매도했다.
LG화학과 함께 '배터리 3사'에 속하는 삼성SDI[006400](-1.37%)와 SK이노베이션[096770](-1.15%) 역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에 배터리 3사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17일 종가 기준 117조2천억여원에서 이날 약 109조6천억원로 이틀 새 7조6천억원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에 성장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최근 국내외 배터리주 주가 흐름이 부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전기차 지원방안이 담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 법안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이자 전기차주가 타격을 받았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는 3.50% 내린 899.94달러에 마감하며 900달러를 밑돌았으며, 리비안은 7.90% 급락해 상장 이래 최저가인 89.98달러로 추락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와 리비안 주가가 하락하고, 미국 사회복지 법안 불확실성으로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가 축소되면서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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