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첫 보고자 쿠체 박사 CNN 인터뷰
감염 줄지만 양성 비율은 여전히 30% 높은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출현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오미크론의 존재가 최초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젤리크 쿠체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협회(SAMA)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확진자가 일정선을 넘어 감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진원지였던 하우텡주에서는 확진자 숫자가 훨씬 더 적다"고 밝혔다.
쿠체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알린 알리고, 출현 초기 외신과 인터뷰에서 그 증상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인물이다.
그는 연휴 때문에 여전히 코로나19가 다른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면서도, 전체적인 숫자를 보면 감소세라고 말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이날 남아공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천515명이다. 사망자는 105명, 검사자 중 양성반응 비중은 29.86%였다. 백신 접종 완료율은 26.3%다.
남아공에선 델타 변이가 주도했던 7월 초 3차 파동 이후 5개월 만에 4차 유행이 진행 중이다.
신규 확진자는 11월 말 오미크론의 존재가 확인된 이후 이달 9일 2만8천86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주말을 제외하곤 2만명대를 유지하다 16일 1만909명, 17일 1만8천29명, 18일 8천530명, 19일 3천626명으로 줄고 있다.
쿠체 회장은 검사 대비 양성반응 판정의 비율은 약 30%로 여전히 높다며, 그 이유로 적극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들었다.
그는 "많은 검사가 진행됐고, 12월 9일 이후로 백신을 맞으러 가는 사람보다 검사를 받으러 가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사망률을 크게 높인 것은 아니며, 델타 변이보다는 '훨씬, 훨씬' 덜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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