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결과 따라 출시 일정 확정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은 일상 대화형 챗봇 '이루다2.0'을 출시하기 앞서 다음달 11일부터 서비스 전반에 걸쳐 AI 윤리를 점검하고 사용자 의견을 받기 위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스캐터랩은 작년 12월 출시한 '이루다'의 첫 버전이 혐오 발언을 쏟아내기거나 성적 도구 취급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올해 1월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모델 개발에 집중했다.
스캐터랩은 AI 기술과 제품 개발 전반에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AI 챗봇 윤리 준칙도 수립했다. '사람을 위한 AI 개발'을 하겠다는 대원칙 하에 만들어진 윤리 준칙은 ▲ 다양한 삶의 가치 존중 ▲ 함께 실현하는 AI 챗봇 윤리 ▲ 합리적 설명을 통한 신뢰 관계 유지 ▲ 프라이버시 보호와 정보 보안 발전에 기여 등을 담았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루다2.0의 폐쇄 베타 테스트는 이런 윤리 준칙에 따라 진행된다. 이루다2.0은 엄격하게 가명처리한 데이터베이스로 학습 과정을 거쳤으며,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할 수 있도록 AI 딥러닝 알고리즘이 생성한 문장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했다. 대화 특정 단어뿐만 아니라 문맥을 탐지해 선정적·공격적·편향적 문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어뷰징 탐지 모델'도 접목했다.
스캐터랩은 다음달 4일까지 이루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테스트 참가 신청을 받아 테스터 약 3천 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베타 테스터로 선정된 사용자는 다음달 11일부터 약 3주간 이루다2.0과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AI 챗봇이 대화 문맥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답변하는지와 선정적, 공격적, 편향적인 단어나 문맥을 탐지해 대응하는지 등을 검토한다.
스캐터랩은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의 의견 및 개선 사항 등을 점검한 후 내년 이루다2.0의 공식 출시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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