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금융위원회가 금융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신기술을 이용한 금융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육 과정 내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등 내용을 담은 금융교육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금융교육 강화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먼저 금융교육 전달방식의 다양화를 추진한다.
보드게임·금융체험관 등의 체험형 교육방식을 확대해 교육생들이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감독원 등을 중심으로 메타버스(Metaverse)와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된 '금융 사랑방 버스' 등 고령층을 위한 방문 교육도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한다는 전제 아래 재개할 예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금융교육주간에 '금융교육 활성화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현장 방문 교육·금융 퀴즈대회를 실시한다.
학교 교육과정 내의 금융교육도 강화한다.
현재 초·중등 교과목에서 금융 교육은 사회, 기술가정 교과에 포함돼 있으나,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지 않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미국·영국 등의 해외 사례를 참고해 금융역량을 더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관련 교과 내용을 강화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는 융합 선택과목으로 '금융과 경제생활'을 신설해 금융 관련 내용을 별도로 교육할 예정이다.
금융 과목을 선택하지 않는 고등학생들을 위해서는 공통과목인 '통합사회' 과목 내에 금융 관련 내용을 담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내년 말부터 금융교육 정책 수립 과정에 민간 전문가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등 금융교육 추진체계를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5대 금융교육 워킹그룹'을 상설 협의체로 운영할 예정이다.
5대 워킹그룹은 생애주기별로 아동·청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 등 4개 그룹과 특수계층을 위한 워킹그룹으로 구분돼 교육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금융위는 소비자의 디지털 금융역량을 강화하고, 생애주기별 자산형성 능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금융교육 강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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