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샴푸 등 헤어케어 30여종…"건강에 해로운 영향 주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프록터앤드갬블(P&G)이 팬틴 드라이 샴푸를 비롯한 자사 헤어케어 스프레이 제품 30여종에서 암 유발 성분인 벤젠이 검출됐다며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P&G가 리콜 조치한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된 팬틴(Pantene), 허벌 에센스(Herbal Essences), 오시(Aussie) 브랜드의 드라이 샴푸와 컨디셔너 등이다.
리콜된 제품명은 P&G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G는 "벤젠은 우리 제품의 구성성분이 아니지만 조사 결과 스프레이용 압축가스에서 벤젠이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나왔다"며 리콜 배경을 설명했다.
P&G는 지난달에도 이와 같은 이유로 올드 스파이스(Old Spice), 시크릿(Secret) 브랜드의 스프레이 제품 18종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통보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벤젠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될 경우 백혈병, 혈액암 등 암에 걸릴 수 있다.
P&G는 미 환경보호국(EPA)의 노출 모델링과 암 위험 평가를 근거로 "리콜된 제품의 벤젠에 매일 노출되더라도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리콜된 제품과 연관된 부작용에 대해 보고가 접수된 것이 없다며 리콜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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