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늘인데 한국은 내일…시차 때문에 갈린 동짓날

입력 2021-12-21 17:47  

중국은 오늘인데 한국은 내일…시차 때문에 갈린 동짓날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은 오늘이 동지(冬至)인데 한국은 왜 내일이지요?"



올해 중국과 한국의 동짓날이 다른 것을 두고 21일 중국 내 한국 교민들과 조선족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
24절기 중 22번째 절기인 동지는 통상 대설(大雪)로부터 15일이 지난 날, 소한(小寒)에서 15일 전 날 온다.
대설이 지난 7일이었기 때문에 올해 동지는 한국의 22일이 맞다.
올해 한국과 중국의 동짓날이 다른 이유는 시차 때문이다.
동지는 태양이 황경(黃經) 270도를 지날 때다. 황경은 황도(태양의 궤도) 좌표의 경도(經度)로, 춘분점을 기점으로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돌아가며 0도에서 360도를 잰다.
공교롭게도 올해 황경이 270도가 되는 시점이 중국 시간으로는 21일 11시 59분이고, 중국보다 시차가 1시간 빠른 한국은 22일 0시 59분이다.
따라서 중국의 동지는 21일, 한국의 동지는 22일이 된 것이다. 중국 표준시 1분 차이로 한국과 중국의 동짓날이 갈린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 박한얼 선임연구원은 "동지를 포함한 24절기는 천체의 실제 운행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데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표준시를 달리하는 나라에 따라 올해 동지처럼 특정 절기의 날짜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지는 24절기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다. 이때부터 낮의 길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한다.
'작은 설날'이라고도 하는 동짓날 우리나라에서 붉은 기운으로 귀신을 쫓기 위해 새알심을 넣은 팥죽을 먹듯 중국 남방지역에서는 탕위안(湯圓)을 먹는다. 중국 북방지역에서는 물만두(餃子)를 먹으며 동짓날을 지낸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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