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군주 9천억원 이혼조정…경호·휴가 등 초호화생활비 포함

입력 2021-12-21 21:45   수정 2021-12-22 16:32

두바이군주 9천억원 이혼조정…경호·휴가 등 초호화생활비 포함
여섯번째 부인 요르단 하야 공주, 영국서 양육권 소송…영 법원 역대 최대 금액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두바이 군주가 여섯번째 부인과 자녀들에게 약 9천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이혼조정 판결이 나왔다. 이는 영국 법원 역대 최대 금액이다.
영국 런던고등법원은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총리이자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72)이 요르단 하야 공주(47)에게 5억5천400만파운드(약 8천758억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판결에 따르면 무함마드 총리는 3개월 내 경호비용 등으로 2억5천150만파운드를 일시지급해야 한다.
또, 14세 딸과 9세 아들의 교육비와 경호비 등을 매년 지급하되 이와 관련해서 2억9천만파운드를 은행 예금으로 보증해야 한다.
이번 재판 과정에 중동 왕실의 초호화 생활이 일부 공개됐다.
법원이 책정한 금액에는 런던 시내와 외곽 저택 유지비, 전용기 비용 등을 포함한 가족 휴가비, 말과 동물 관리비 등이 포함돼있다.
판사는 이들이 두바이에서 누린 풍요로운 생활을 인정하면서 합리적 결론을 도출해야 했다고 밝혔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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