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KI "신규확진자 급증 우려…1월 중순까지 접촉 최대한 줄여야"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에 독일 예방접종위원회가 2차 접종을 마치고 3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2차 접종 이후 6개월 후로 권고했던 추가접종까지 간격을 3개월 후로 단축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추가접종까지 간격 단축으로 오미크론 감염시 중증 전환 예방을 개선하고, 오미크론 확산을 줄일 수 있다"고 접종간격 단축 배경을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상황으로 봤을 때 곧 독일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지금까지 자료를 보면 2차 접종까지 접종 완료 후 3∼4개월이 지나면 오미크론에 대한 예방효능이 뚜렷이 낮아진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위원회는 "추가접종을 하면 예방효능이 뚜렷이 높아지기 때문에 오미크론 중증 전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고령층이나 사전병력이 있는 이들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으로 전환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먼저 배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 기반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의 효능은 완전히 대등하다고 설명했다.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3천428명, 하루 사망자는 462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306.4명으로 떨어졌다.
RKI는 이날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봤을 때 지금부터 1월 중순까지 당장 접촉을 최대한 줄이라고 권고했다.
RKI는 이와 함께 대형 행사 금지, 바와 디스코, 레스토랑 영업 중지, 겨울방학 기간 연장, 실내에서 노래 금지 등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RKI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와 완치자에 대한 코로나19 감염위험을 높은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위험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RKI는 오미크론이 지금까지 다른 변이보다 뚜렷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확산하기 때문에 신규확진자수가 갑작스레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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