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포르투갈, 오미크론에 성탄절후 클럽 문닫고 모임제한

입력 2021-12-22 05:09  

독일·포르투갈, 오미크론에 성탄절후 클럽 문닫고 모임제한
스코틀랜드 스포츠경기 관중 제한, 프랑스는 백신패스 의무화 입법

(런던·베를린=연합뉴스) 최윤정 이 율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급확산에 독일이 오는 2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자에 대해서도 모임을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클럽과 디스코텍의 문을 닫는다.
포르투갈도 26일부터 나이트클럽 운영을 중단키로 했으며 영국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신년행사를 취소하고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하는 등 유럽 국가들이 속속 방역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다.


독일 정부는 21일 올라프 숄츠 총리 주재로 16개주 총리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에 대한 접촉 제한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의 실내외 사적 모임은 10명 이내로 제한된다. 14세 이하 어린이는 예외다.
나이트클럽이나 디스코텍은 문을 닫아야 하며, 대형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이는 올해 마지막 날인 섣달그믐날을 겨냥한 조처다. 독일에서는 실베스터라고 부르는 섣달그믐날에 폭죽을 터뜨리며 축제를 즐기는 전통이 있다. 올해 폭죽 판매는 금지됐다.
숄츠 총리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여러 명이 어울리는 파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아직 오미크론이 전반적으로 확산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이제 수주 내로 일어날 일로,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1월말까지 3천만명에게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고, 백신 접종 완료율을 8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아울러 오미크론 출연으로 내년 2월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해야 할 시급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독일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73.5%인 6천109만명, 2차 접종 완료자는 70.4%인 5천854만명, 추가접종자는 32.6%인 2천711만명이다.
한편, 독일 최대주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이날 오미크론 확진자가 1천122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전날 607명에 비해 2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지난 17일 발표한 독일 전체 325명 규모를 넘어선다.


포르투갈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나이트클럽과 바의 운영을 중단하고 재택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 호텔에 묵으려면 코로나19 음성 결과가 필요하고 올해 마지막 날에 실외 모임을 10명으로 제한한다고 말했다.
스페인도 코로나19 방역규제를 재도입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2일 17개 지방과 화상회의를 하고 새로운 방역 조치를 논의한다.
프랑스는 봉쇄조치를 도입하지 않는 대신 백신접종을 촉진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식당과 다수의 공공장소를 출입할 때 백신 패스의 소지를 의무화하는 법률을 다음 달 중순까지 통과시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건강 패스'는 백신 접종자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도 발급받을 수 있다.
프랑스는 그러나 노조 등이 거세게 반대하는 모든 직장의 백신 패스 의무화 방침은 강행하지 않기로 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에든버러 거리 횃불행진 등을 포함한 신년 행사를 취소하고 축구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토록 하는 등 방역규제 강화계획을 발표했다.
성탄절 후 26일부터 최소 3주간 실외 행사 규모는 500명으로 제한되고 실내 행사는 자리에 앉으면 200명, 서 있으면 100명까지 가능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탄절 전에는 방역 규제를 추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 이후 필요하면 주저하지 않고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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