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으로 가려는 중남미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경유지인 멕시코에 난민 지위를 신청한 이들도 함께 급증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올해 이민당국에 총 12만3천187건의 난민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4만1천230건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역대 최다치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정부와 유엔이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에 난민 자격을 신청한 이민자들의 최종 목적지는 대부분 미국이다.
멕시코를 합법적으로 경유해 미국 국경까지 가기 위해 망명을 신청한 이들도 있고, 당장 미국행이 여의치 않자 멕시코에서 일을 하며 기회를 엿보려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절차 없이 미등록 상태로 밀입국 브로커 등의 도움을 받아 무단으로 멕시코를 통과하려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지난 9일 멕시코 남부에서는 미국행 이민자들을 가득 싣고 가던 화물 트럭이 넘어지면서 그 안에 타고 있던 과테말라 등 출신 이민자 50여 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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