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2명→올해 67명 급증…"여성 이사 의무화 법률 개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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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수가 최근 1년 새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올해 매출 기준 상위 100대 상장사의 사외이사 448명 중 여성 사외이사는 67명으로, 지난해(35명)보다 32명 늘었다.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은 지난해 7.9%에서 올해 15%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올해 처음 사외이사로 선임된 119명 중 35.3%(42명)가 여성으로 나타나 여성 사외이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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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써치는 "다수 기업이 임기 만료로 물러난 사외이사 후임으로 여성을 전진 배치했다"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내년 상반기 중에는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20%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한 명 이상 있는 곳은 지난해 30곳에서 올해 60곳으로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내년 8월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의 영향이 크다.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여성 이사 1인 이상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이사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와 내년 법 개정 시행 등을 앞두고 국내 재계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며 "더 많은 여성 사외이사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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