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모멘텀 약화로 국내 증시서 개인 수급 이탈"

입력 2021-12-22 09:12  

신한금투 "모멘텀 약화로 국내 증시서 개인 수급 이탈"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 동력 약화로 개인 투자자의 수급이 증시에서 이탈했다면서 향후 개인들의 박스권 매매가 지속될 것으로 22일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매매 비중은 연초 70%를 상회하고 9월까지 60%대를 유지했으나 이후 우하향해 현재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유준 연구원은 "국내 증시 모멘텀 약화로 개인의 수급이 이탈했다"면서 "개인 매매는 올해 상반기처럼 시세를 상방으로 이끌기보다는 저점 매수 후 짧은 기간에 차익 시현을 하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은 모멘텀이 상승하면 다른 주체보다 매매가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 동력이 약화해 추세가 살아있던 미국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중 금리 상승으로 주식 배당수익 대비 금리형 상품의 상대적 매력이 올라가면서 좀 더 확실한 '자본 이득'의 여부가 개인 증시 참여에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규모는 코스피, 코스닥 합산 81조원이지만 평균 순매수 단가로 추정한 수익률이 0%를 하회한다"면서 이번 연말 개인의 양도세 관련 매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0조원을 넘긴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내년에도 클 것으로 전망돼 개인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최 연구원은 "(공모주) 청약 후 환불일까지 증거금이 잠기는 데다 상장하면 해당 종목에 매매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이후 개인의 증시 전반 매수대금이 감소하기도 한다"면서 "내년도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al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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