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대 참전용사 9명 초청…"우정 영원히" "한국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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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한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감사의 인사와 함께 따뜻한 저녁 대접을 받았다.
지난 21일 오후 태국 방콕 시내 콘래드호텔에서는 서욱 국방장관이 주최한 태국전 참전용사 만찬 행사가 열렸다.
서 장관은 지난 16일 괌에 이어 19일부터 태국을 방문해 국방·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행사에서 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태국은 한국전쟁에 6천326명이 참전, 136명이 사망하면서까지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다"며 "이 자리에 와주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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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딧 말라이아리순 참전협회장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의 관심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직접 가서 본 한국의 발전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분딧 회장은 그러면서 "프렌드십 포에버(우정은 영원히)"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80~90대 참전용사 9명이 가족 등과 함께 참석했다.
올해 95세로 참석한 참전용사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묵다 껏섭 옹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한국 국방장관이 태국에 와서 우리를 만나고 이런 행사까지 마련해주니 한국전에 참전했던 것이 자랑스럽고,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묵다 옹은 다리가 편치 않아 서 장관이 팔을 붙잡고 함께 행사장에 들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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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는 가야금 연주단이 아리랑 등 한국 민요와 태국 전통 곡을 연주했다.
또 태국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팀이 흥겹고 절도 있는 태권도 시범으로 자리를 빛냈다.
서 장관은 앞서 지난 19일에는 방콕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중 최연장자인 분차이 딧사꾼(96)옹의 자택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분차이 옹은 한국전 1진으로 참전한 뒤 화기 소대장으로 금화지구 전투에 참전했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한국전 3진 해군으로 참전한 홍 위셋옹싸(89) 옹에게 한국 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도 전달했다.
홍 옹은 전역 후 농사일하거나 미장공 등으로 힘들게 생계를 이어오다가 2년 전에서야 참전용사 복지혜택을 받기 시작했다고 주태국 대사관 무관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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