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최근 대만과 관계를 급진전시키고 있는 동유럽 국가 리투아니아가 동부 국경 순찰에 대만이 기증한 경찰용 드론을 투입했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국경수비대는 트위터를 통해 "벨라루스와 마주 보는 유럽연합 동부 국경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실물 장벽을 쌓을 뿐만 아니라 대만이 기증한 감시용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드론은 리투아니아가 (코로나19) 백신을 기증한 것에 대한 대만 측의 감사의 표시"라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국경수비대는 이 트윗에 "필요할 때 돕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대만 외교부는 트위터에 "대만 경제무역시찰단이 지난 10월 동유럽 3국을 방문했을 때 기증한 무인기가 운영돼 기쁘다"며 "자유민주의 힘은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기에 우리는 타고나 동반자"라고 화답했다.
대만 정부는 총 10대의 대만산 경찰용 드론을 리투아니아에 기증했다.
리투아니아는 EU의 가장 동쪽에 있는 국가 중 하나로 벨라루스와 마주보고 있다. 따라서 리투아니아의 동쪽 국경은 EU 전체의 국경이기도 하다.
리투아니아는 유럽에서 대만과 협력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나라 중 하나다.
리투아니아의 승인 아래 대만은 지난달 수도 빌뉴스에 '타이베이 대표처'가 아닌 '대만 대표처'를 열었고 중국은 이에 반발해 리투아니아와 외교 관계를 대사급에서 대리대사급으로 격하하고 경제 보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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