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옥석 가리기' 심화…올해 전국 경쟁률 20대 1

입력 2021-12-22 11:51   수정 2021-12-22 15:11

청약시장 '옥석 가리기' 심화…올해 전국 경쟁률 20대 1
세종·서울은 2000년 이래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아파트 청약 시장은 열기가 지속된 가운데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22일 부동산114가 전날 기준으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9.8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7.9대 1)와 비교해 낮은 것이다.
다만 세종(195.4대 1)과 서울(164.1대 1)은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2000년 이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세종은 전국구 청약이 가능해 수요 자체가 많은 데다 국회의사당 설치,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2024년 예정) 등 다양한 개발 호재가 높은 경쟁률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은 저렴한 분양가의 새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청약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경쟁률이 더 높아졌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매제한과 거주의무 강화 등으로 청약 시장이 무주택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나 분양가 등에 따른 온도 차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수도권에서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된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접수에도 관심이 이어지면서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청약 호조세는 연말을 거쳐 대선이 있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공급량 확대 등의 변수에 따라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면서 일부 지역의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33만4천428가구(임대 제외한 총가구수 기준, 예정 물량 포함)가 공급됐다.
반기별로는 상반기 13만5천579가구, 하반기 19만8천849가구로 집계됐다.
7월 이후 수도권의 사전청약 물량이 풀린 데다 분양을 미루던 사업지들이 대출자(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등을 앞두고 연내 분양을 서두르면서 하반기 물량이 크게 늘었다. 다만 서울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정비사업 조합들의 분양가 협의가 장기화되는 분위기가 두드러지면서 2000년 이후 최소 수준인 7천29가구 공급에 그쳤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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