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리스크해소위, 채권인과 소통 유지"

입력 2021-12-2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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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리스크해소위, 채권인과 소통 유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채권인들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리스크 해소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헝다는 22일 밤 '리스크해소위원회에 관한 공고'를 내고 "본 그룹이 직면한 리스크와 관련해 리스크해소위원회가 광범위한 자원을 동원하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채권인들과 소통을 유지하고 위험을 해소함으로써 각 관련자의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헝다는 지난 3일 밤 기습 공시를 통해 디폴트를 예고했다.
광둥성 정부는 그날 곧바로 헝다에 업무팀을 들여보냈고 이어 6일에는 헝다 내부에 외부 인사가 대거 포함된 리스크해소위가 설치됐다.
업계에서는 국유기업 관계자들이 주도하는 리스크해소위가 현장 지휘부 격인 광둥성 업무팀의 감독하에 향후 진행될 헝다의 채무·구조조정 실무를 맡을 것이며 본격 처리 방향을 정하기 전에 헝다 대차대조표를 새로 작성하는 등 정밀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비록 추상적 수준의 언급에 그쳤지만 헝다가 리스크해소위의 활동 방향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헝다의 총부채는 1조9천665억 위안(약 365조원)에 달하며 이 중 역외에서 발행된 달러 채권 규모는 192억 달러(약 22조7천억원)가량이다.
시장에서는 헝다의 채무·구조조정이 수년에 걸친 지난한 작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이 헝다 건설 현장 노동자와 협력업체 등 자국 내 피해자 구제를 가장 우선으로 여기고 있어 역외 채권 보유인들이 가장 큰 손해를 떠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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