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루마테페론(제품명: 카플리타)을 양극성 장애(조울증) 치료제로 승인했다.
조울증은 기분이 상승한 상태인 조증(躁症)과 기분이 저조한 상태인 울증(鬱症)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다. 그래서 공식 명칭이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다.
FDA는 루마테페론을 단일 처방(monotherapy)으로 또는 리튬, 발프로산과 함께 보조요법(adjunctive therapy)으로 조울증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2일 보도했다.
루마테페론은 2019년 12월 조현병(schizophrenia)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FDA의 승인을 받은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atypical antipsychotic)로 하루 한 번 경구로 투여한다.
루마테페론이 조울증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5-HT2A 수용체와 D2 수용체 길항제로서의 복합 작용이 가져온 효과로 보인다고 이 약을 개발한 인트라-셀률러 세러피(Intra-Cellular Therapies) 제약회사는 밝혔다.
두 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루마테페론이 투여된 환자는 6주 만에 몽고메라-아스버그 우울증 평가척도(Montgomery-Asberg Depression Rating scale) 점수가 크게 개선되고 조울증 증세가 호전됐다.
항정신병 약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인 체중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혈당, 총콜레스테롤, 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가장 자주 나타난 부작용은 졸림, 현기증, 오심, 구강 건조 등이었다.
루마테페론은 주요 우울장애(우울증: major depression)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루마테페론은 그러나 치매 관련 정신병증 노인에게는 사망 위험, 청소년 환자에게는 자살 생각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FDA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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