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미크론 환자 213명 중 뉴델리서 57명 발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 연초의 각종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NDTV 등 인도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뉴델리 당국은 전날 정치, 스포츠, 오락, 문화 행사는 물론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도 모두 금지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연회장의 경우 콘퍼런스, 결혼, 전시 등을 위해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결혼식과 장례식 하객 수는 2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식당에 대해서는 정원의 절반만 채우는 조건으로 운영을 허락했다.
당국은 이어 각 지역 관리자들에게 시장 등 오미크론 변이가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강도 높게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월 41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만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급증해 당국이 우려하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7일 100명을 넘은 전국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213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57명이 뉴델리에서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뉴델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 125명으로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연방정부도 긴급 대응에 돌입한 상태다.
연방정부 보건부는 지난 21일 각 지방정부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비해 야간 통행금지, 감염 지역 지정 관리 등의 조치 도입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보건부는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세 배 이상 전파력이 강하다"며 중앙과 지방 정부 모두에 통계 분석, 신속하고 엄격한 방역 통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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