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동부에 용병 파견…친러 반군 지원위해"

입력 2021-12-24 00:17  

"러, 우크라 동부에 용병 파견…친러 반군 지원위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준비설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우크라 정부군에 맞서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 용병들이 배치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자체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몇 주 사이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대한 방어력을 키우기 위해 반군이 통제 중인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 용병들이 파견됐다고 전했다.
용병 파견 제안을 받은 한 소식통은 "(용병) 모집자가 전투 경험이 있는 모든 사람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도는 최근 러시아가 약 10만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하고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에서 잇따라 제기되면서 역내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는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며 자국 내 병력 이동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사 지원 확대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 등에 대한 방어적 조치라고 항변하고 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으로의 용병 파견 사실을 부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용병 그룹은 그동안 시리아, 아프리카, 리비아 등의 분쟁 지역에 파견돼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러시아는 용병 파견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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