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해외경제포커스…"유로 GDP, 내년 1분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유로 지역 국가들이 내년에도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주요 기관들이 유로 지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5%대 초반, 내년은 4%대 초중반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5∼2019년 평균 성장률(2.0%)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2023년에는 경기가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2015∼2019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봤다.
한은은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 1분기 중 유로 지역의 GDP 규모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라고 말했다.
우선 내년 유럽 주요국의 취업자 수가 약 160만명 늘어나는 등 고용 상황이 개선되며 민간소비의 증가 폭이 올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이 늘면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해 통상 소비심리가 살아난다.
투자와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게 한은 예상이다.
주택 건설 확대를 포함해 공공, 민간, 설비, 건설 등 모든 부문에서 투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교역상대국의 성장 전망 양호, 국경 봉쇄 조치 완화에 따른 여행·운송 서비스 활성화, 유로화 약세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코로나19 신종 변이 출현 등 보건 상황이 악화하거나 공급망 병목 현상이 장기화해 생산비가 지속해서 오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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