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都) 지사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외 여행 경력이 없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지역사회 감염자 1명이 처음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광역지역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가운데 오미크론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견된 곳은 오사카, 교토, 오키나와를 포함해 4곳으로 늘었다.
도쿄에서 오미크론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첫 확인된 이 감염자는 클리닉에 근무하는 의사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나서 입원했다.
이 병원 직원과 가족 등 5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지만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감염 의사의 진료를 받은 환자 중에는 밀접 접촉자에 해당하는 사람이 없었다고도쿄도는 밝혔다.
도쿄 지역에선 그간 오미크론 감염자가 6명 확인됐지만, 5명은 해외에서 들어왔고 나머지 1명은 밀접 접촉자였다.
고이케 지사는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검사 체제를 강화하겠다며 25일부터 희망자들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전날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무료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지역사회 감염자가 이미 나온 오사카, 교토, 오키나와에서 무료 검사가 확대됐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유증상자와 밀접 접촉자 외에 12세 미만이거나 건강상 이유 등으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사람으로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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