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기업 '스톡옵션 행사 제한'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한국거래소는 상장을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진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보유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거래소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마친 기업에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계획을 사전에 보고하도록 권고하고, 상장 후 주식 매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장 한 달여 만에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투자심리가 악화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10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 8명은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44만여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1주당 5천원에 주식을 취득해 20만4천17원에 매도, 총 878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후 카카오페이 주가는 사흘간 14.39% 하락했다. 이후 소폭 오르내림을 거듭했으나 투자심리를 크게 회복하지 못해 24일 현재 주가는 16만9천원으로 밀려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정 기간 신규 상장 기업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제한 등 예비상장기업의 스톡옵션 관리 방안과 관련한 가이드라인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l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