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병가 등 인력난에 승무원 부족 호소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전 세계 항공사들의 비행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세계에서 2천58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 중 미국 내에서 이동하거나 미국으로 오가는 비행편은 461편이다.
항공사별로는 중국 동방항공(474편)과 중국국제항공공사(188편) 등 중국 항공사 2곳의 취소 건수가 1~2위에 올랐다.
미국에선 유나이티드항공(170편), 델타항공(138) 등의 취소 사례가 있었다.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됨에 따라 성탄절과 연말 연휴 시즌을 맞아 비행기로 이동하려던 이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앞서 글로벌 항공사들은 오미크론 확산 이후 승무원 감소로 인해 항공편을 취소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내놨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미크론과 관련해 직원 부족이 발생해 상당수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주 전국에 걸친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은 비행기를 운항하는 항공 승무원에게 직접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또 "이 결과 유감스럽게도 일부 비행편을 취소해야 했고, 영향을 받는 고객들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은 이날 조종사들의 병가가 증가했다면서 미국행 등 대서양을 건너는 비행기 수십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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