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350∼2천㎞ 미사일 16발 동시 발사…목표 명중"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에 참여 중인 이란이 대대적인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시행했다.
24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은 이날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16발을 동시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들의 이름이 '에마드', '가드르', '세질', '젤잘', '졸파가르'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350∼2천㎞이며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혁명수비대는 주장했다.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번 훈련은 신형 무기를 시험하고, 이스라엘의 노골적이지만 무의미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공개한 탄도미사일은 이란이 보유한 수백 발의 미사일 중 극히 일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핵 활동과 함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란은 탄도미사일 개발은 공격용이 아닌 자주국방과 관련된 주권 문제로 다른 나라와 협상하거나 감시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란군은 최대 사거리가 2천㎞인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란군은 최고지도자의 지시로 사거리를 더 늘리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행됐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외교적 수단을 동원한 핵합의 복원이 실패할 경우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핵합의 복원 자체를 반대하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장 저지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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