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의 '숨은 실세' …정치 거리두고 회사 설립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투자회사를 차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30억 달러(3조5천억 원)가 넘는 투자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쿠슈너가 만든 글로벌 투자회사인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국제 투자자들로부터 3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위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앞으로 몇 달간 투자자금 유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구체적인 투자자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이 회사는 미국의 기관은 물론 국부펀드와 개인 등 해외 투자자 유치를 목표로 했었다.
쿠슈너는 인도, 아프리카, 중동과 아시아 다른 지역에서 확장 기회를 찾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내년 1분기에 첫 거래를 성사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큰딸인 이방카의 남편이다. 트럼프 행정부 때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숨은 실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해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수단, 모로코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약'을 맺는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그는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선거운동을 열심히 도왔지만, 패배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부정선거 주장에는 거리를 뒀다.
올해 여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쿠슈너는 2008년 가족의 부동산 회사인 '쿠슈너 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가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CEO에서 물러났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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