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홍콩의 아동 보호시설 직원 3명이 영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명보(明報)는 25일 고아나 문제 가정의 영유아들을 맡아 숙식을 제공하며 돌보는 시설인 퉁러쥐(童樂居)의 직원 3명이 폭행 등 아동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직원 3명이 머리를 쥐어뜯고 뺨을 때리거나 바닥에 떨어뜨리는 등 시설 내 아동들을 학대한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 아동들은 2∼3세에 불과했으며 이 시설에 수용된 100여명의 영유아 가운데 적어도 18명이 학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2명은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고 혐의가 경미한 1명은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학대에 가담한 직원과 피해 아동이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퉁러쥐는 즉각 가해 직원들을 해고하고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은 퉁러쥐의 시설 등록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 바오후얼퉁후이(保護兒童會)는 성명을 내 "직원들의 아동 학대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전담팀을 구성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엄정 대처하고 감독 체제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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