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이 내달 12일 나토·러시아위원회(NRC)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dpa 통신이 25일(현지시간) 한 나토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 관리는 나토가 러시아 측과 이 문제에 관해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같은 제안을 받은 사실은 확인했으나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dpa 인터뷰에서 "내년 1월 가능한 한 빠르게 NRC를 열 예정"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와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모든 국가가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등의 핵심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NRC는 양측 간 협의, 협력 등을 위해 2002년 설치된 기구다. 양측은 이를 통해 공동의 이해가 있는 다양한 안보 문제를 대화하거나 정보를 교환해왔다.
그러나 NRC는 2019년 7월 이래 열리지 않았다.
최근 서방과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약 10만명의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이동했고 내년 초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긴장이 고조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을 부인하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고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동시에 미국 등 서방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보장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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