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8일 만에 13배로…전체 감염자 중 30% 부스터샷 접종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전날 하루 동안 1천775건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부터 보고된 누적 감염 건수 877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더해 이날 늦은 밤까지 591건의 신규 확진 사례가 추가됐고 의심 사례도 861건이 나왔다.
연령대별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은 20대 미만이 약 25%로 가장 높았고, 약 30%의 감염자가 3차까지 백신을 맞은 경우였다.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중증 환자 수도 빠르게 늘어날 조짐을 보인다. 지난 한 주간 80명 미만을 유지해온 중증 환자 수는 하루 만에 90명으로 뛰었다.
다만, 중증 환자 가운데 75%는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였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1.4로 지난 7월 이후 최대치로 치솟는 등 코로나19 관련 지표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
바이츠만 연구소의 컴퓨터 생물학자인 에란 시걸 박사는 "지난 8일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13배로 늘었다.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저녁 보건부 장관을 포함한 고위 당국자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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