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중국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서방국들을 농락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난하고 민주 국가들이 이에 대응할 공동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뤼드 총리는 지난 24일 캐나다 글로벌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은 자국에 대한 경제적 접근성을 얻기 위해 싸우는 서방국을 서로 경쟁붙이면서 '갖고 놀았다'(playing)"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본주의 국가로서 (중국에서) 서로 치열하게 경쟁해 왔는데, 중국은 때때로 개방된 시장에서 경쟁적인 방법으로 매우 영리하게 우리를 서로 떼어 놓으며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온갖 수단을 써서 우리를 갈라놓지 못하도록 우리는 힘을 합치고 더 강하게 버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고, 중국이 곧바로 중국인 두 명을 구금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지난 9월 캐나다가 멍완저우 부회장을 3년 만에 석방하고 중국도 곧바로 캐나다인 2명을 풀어줬지만 양국의 사이는 회복되지 못했다.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이전에도 캐나다는 중국의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을 자극해 양국 관계는 더 가까워지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달 초 캐나다는 다시 중국의 인권 문제를 들어 내년 2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외교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한 5G 무선통신망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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