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체감 제조업 경기 9개월 연속 내리막…전망은 소폭 개선

입력 2021-12-26 11:00   수정 2021-12-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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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체감 제조업 경기 9개월 연속 내리막…전망은 소폭 개선
자동차·휴대전화만 '맑음'…반도체·화학·철강 점차 개선세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산업계 전문가들이 평가한 이번 달 제조업 업황이 9개월 연속 하락하며 작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음 달 업황 전망도 여전히 부정적이나 이번 달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80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제조업 업황 PSI가 91로 집계돼 11월(94)보다 낮아졌다고 26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개선 의견이, 0에 근접할수록 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PSI는 전월 대비 9개월 연속 하락하며 작년 5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98)가 3개월 연속 내리막을 나타내며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고, 수출(101)도 100을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다.
생산(100)은 전월과 달리 하락 전환됐고 투자액(103)도 4분기 들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채산성(82)은 3개월 연속 100에 못 미쳤다.
세부 업종별로는 자동차(131), 휴대전화(112)를 제외하고 철강(47), 반도체(67), 디스플레이(60), 기계(84) 등 상당수 분야에서 100을 밑돌았다.
전월과 비교하면 반도체(+19), 화학(+16), 철강(+7), 자동차(+5) 등의 업종에서 상승했으나 기계(-24), 섬유(-18), 조선(-12), 바이오헬스(-35) 등은 두 자릿수 하락했다.
내년 1월 업황 전망 PSI는 91로, 11월에 발표된 12월 전망치(87)보다는 높아졌으나 여전히 100을 넘지 못했다.
내수(92)가 100을 하회하고 수출(100)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생산(105)과 투자액(106)은 소폭 상승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126), 조선(108), 바이오헬스(110) 등을 제외하고 반도체(50)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 업종과 화학(95) 등 소재 전 업종, 기계(80) 등은 100을 밑돌았다.
이달 대비로는 휴대전화(-23), 섬유(-24), 기계(-8) 등을 제외하고 철강(+46), 화학(+28), 반도체(+14), 바이오헬스(+10) 등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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